기후변화와 팬더믹을 경험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하고,
플라스틱 규제와 같은
환경 규제도 잇달아 내놓고 있어요.
또한 소비자들은 환경보호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그린슈머’라고 부릅니다.
그린슈머란 어떤 의미일까요?
그린슈머(Greensumer)란

친환경을 뜻하는 green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강과 안전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뜻합니다.
소비자들의 그린슈머적 성향은 팬데믹을 경험하며 확연히 강해졌으며,
향후에도 일반 소비자가 그린슈머화되는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 실제 펜데믹 이전인 2019년과 이후인 2021년의 PwC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고
친환경 포장으로 이루어진 소비를 한다는 응답이 약 2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24 내 비교공감’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비문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소비자의 90.7%(907명)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를 보였습니다.
이들 중 95.3%는 일반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린슈머는 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요구 및 감시하는 친환경 이노슈머(Innosumer)※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이노슈머는 기업의 제품을 수동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집단을 이뤄
기업에 제품 생산/포장, 공정에 친환경 혁신을 이루도록 감시하고 캠페인을 통해 영향력 행사합니다.
이노슈머(Innosumer)란

혁신을 뜻하는 Innovation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
단순 소비성향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정부와 기업에 적극적인 개선 활동을 요구하고
사회혁신을 만들어 내는 능동적 소비자를 지칭합니다.
이노슈머는 주로 시민단체를 구성해 기업의 변화를 압박합니다.
(국내의 경우 자연순환 사회연대, 서울 YMCA 등이 존재)
그린슈머들의 관심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에까지 이어져, 기업들의 환경가치 실현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기업의 친환경 활동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기업이 받는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2019년 기준 기업도 정부만큼 사회적 변화에 대한 높은 책무가 있다고 응답한 글로벌 소비자 비율이 65%에 달했으며,
2021년에는 관련 의견이 73%로 약 10%p 증가
▶ 특히 기업 경영에 있어 환경적 고려를 많이 해야 한다는 비중은 주요 8개국 평균 87%에 달합니다.

▶ 실제 패션/섬유 산업의 경우 친환경 이슈를 이끄는 주요 동력원은
이노슈머와 같은 적극적인 소비자가 가장 많은 것(51%)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들이 패션/섬유 기업을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친환경 경제는 2030년에 약 10조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가치와
약 4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분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의 친환경 소비재시장은 전체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EU 내 친환경 인증 제품수도 가파르게 성장 중입니다.
기업들의 친환경 전략과 마케팅
그린슈머적 성향은 전 연령대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MZ 세대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물건을 구매해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지향하며
친환경 제품 구매로 자신의 욕구를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춰서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마트, 에코 리필 스테이션
이마트는 최근 일부 매장에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빈 세탁 세제 용기를 갖고 오는 고객에게 세제 내용물만 다시 채워 판매하는 일종의 ‘세제 리필 매장’이다.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이를 도입했고 다른 점포들로 이를 확산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U 편의점, 그린스토어와 종이빨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친환경 편의점인 ‘그린 스토어’를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시설과 집기, 인테리어, 운영 방식까지 점포의 모든 요소들을 친환경을 고려해 문을 열었다. 고객들이 상품을 담기 위해 제공되는 비닐도 쉽게 분해되는 친환경 비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종이 빨대, 나무젓가락 등 소모품을 필요한 고객들에게만 제공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전략을 통해 종이빨대로 플라스틱 54.2톤 저감하는 효과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현대백화점, 그린 혜택과 친환경 쇼핑백
현대백화점은 보통 백화점에서 많은 돈을 쓴 소비자들에게만 부여되는 VIP 혜택을 친환경 소비자들에게 부여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이 내부에서 선정한 ‘8대 친환경 활동’ 중 5개 이상 참여한 고객에게 엔트리 VIP 등급인 ‘그린’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프로젝트 100'을 통해 1년간 800만 장의 친환경 쇼핑백을 사용했으며,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쇼핑백 사용량이다. 100% 재생지를 활용한 친환경 쇼핑백 사용으로 약 3030t 목재 사용을 절감하고, 약 2만 200그루의 나무를 보호했다.
패션업계, 페트병 원사와 비건 가죽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옷을 만드는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페트병에서 원사를 뽑아내 옷을 제작하는가 하면 패딩에 들어가는 충전재 역시 친환경 인공 충전재를 활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 등을 활용해 가죽 느낌을 구현해 내는 이른바 ‘비건(vegan) 가죽’ 제품들도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고 환경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친환경 소비중인가요?
친환경 제품이 아직 약간 비싸긴 합니다.
조만간 가격 때문이 아닌 '선호'의 문제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재생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의 경우 실제로 가격차이가 거의 없답니다.
그린슈머가 많아질수록
현명한 소비를 위한 친환경 제품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